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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본계약 내년 정도 예상…北, 적극 의지”

“나진-하산 본계약 내년 정도 예상…北, 적극 의지”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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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송 한 번 더 할 수도…나진항 시설 개선돼”

나진-하산 물류 협력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석탄이 나진항을 거쳐 포항에 도착, 1일 하역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는 본계약이 러시아측과의 협상을 거쳐 내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본계약을 금년 안에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 내년 정도에 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것도 협상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면 시범 운송도 한 번 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에 참여할 우리측 민간 3사와 러시아측과의 협상 쟁점에 대해 “항만 비용과 어떻게 운영할지 문제 등 여러 가지가 해당된다”며 “지분 인수금액도 (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 4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진 이번 시범수송 비용 가운데 항만비용 등으로 북한에 지불된 비용과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진 않는다”며 “거의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다른 당국자는 “물론 금액 과다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 금액이 어떤 목적, 경로를 통해서 북한에 들어가는가가 중요하다”며 “5·24조치란 건 사실 그것(불투명한 목적과 경로의 대북 송금)을 막는 행정 조치이기 때문에 금액의 많고 적음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점검 당시 현장 분위기와 관련, “전반적으로 북한과 러시아측 모두 협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이른 27일 밤 10시께 출항하게 됐다”며 “북한 철도성 관계자와 나선시 인민위원회 관계자들도 나와서 전반적으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관계로 모든 입국 외국인에 대해 21일간 격리 조치를 적용 중인데 점검단에 대해 예외적 조치를 적용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 의지를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진항의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난 10월) 2차 실사 때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있었다”며 “화물을 싣는 장비나 부두 쪽 준설이 돼서 용량이 큰 배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됐고, 컨베이어 벨트도 생겨서 선적이 빠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시설이면 예정된 걸 할 수 있는 능력은 된다. 크레인은 3대가 있었다”면서 “경제성을 위해선 좀 더 개선돼야 하는 부분들이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한러 양국간 신뢰, 우리 경제 혁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위해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측 화물이나 중국 화물을 나진항을 통해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 단계에서는 나진-하산(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고, 그게 되고 나서 그런 것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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