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핵무기 정당성 주장 ‘울산RO’ 문건 입수”

하태경 “北 핵무기 정당성 주장 ‘울산RO’ 문건 입수”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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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자료로 법무부에 제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일 북한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전사’라는 표현 등을 담은 울산 지역의 옛 민주노동당(민노당) 주사파 모임인 ‘울산 RO(혁명조직)’ 문건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 문건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진보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에 활용하도록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2005년 자주통일 사업을 위한 운영위 토론용 기획(초안)’이라는 A4용지 7쪽 분량의 문건은 “현 정세가 ‘이북 선군정치를 중심으로 북미대결 승리로의 결정적 전진을 예비’하고 있다”며 “북미 대결전의 결정적 승리를 언제 어떻게 획득하느냐”가 정세 인식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문건은 이어 “(북한의) 2·10 핵무장 선언으로 시작된 올해 이북 선군정치 의도와 요구는 이남 민족민주 일꾼들로 하여금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높으므로 전쟁은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패퇴시키는 결정적 타격을 가하는 것’에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하 의원은 “문건에 ‘북의 핵무장의 불가피성과 정당성, 북의 핵무기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는데, 이런 표현은 처음 나온 것”이라며 “’전사로서 나는 어떤 태세로서 화답할 것인가’라는 내용도 있는데, ‘전사’라는 표현은 RO 모임에만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활동가를 위한 실전운동론’ 문건을 공개하자 옛 민노당원이 제보해 민노당 울산시당에서 문건을 입수했다”며 “진보당 해산에 도움이 될지 몰라 지난 주말 법무부에 (문건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주체사상에 기반을 둔 폭력혁명 노선을 교육하는 진보당의 지하 활동가조직 교육자료를 입수했다며 ‘활동가를 위한 실전운동론’을 공개했다.

이에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하 의원이 정체불명의 책자 하나를 내놓더니 막무가내로 진보당 핵심 활동가 비밀교육 교재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진보당에는 비밀교육 교재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허위 날조이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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