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미국 제재, 북남 대화 쐐기 박을 수도”

조선신보 “미국 제재, 북남 대화 쐐기 박을 수도”

입력 2015-01-03 22:20
업데이트 2015-01-03 22: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한 민족적 이익의 견지에서 처신해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일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미국의 대조선 제재조치는 민족 화해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북과 남의 대화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남조선 당국도 이제는 민족적 이익의 견지에서 처신해야 한다”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한 당국자의 새해 인사가 빈말이 아니라면 미국의 오만무례한 간섭을 반대하고 배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또 일부 단체·개인에 대해 미국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에 대해 “이들은 애당초 미국과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아 제재에 실효성이 없다”면서 이는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의 ‘북조선 소행설’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이 먼저 도발하고 조선이 초강경대응으로 맞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미국에게도 이익이 된다면서 “’백악관의 주인’이 역사적인 화해에 대한 조선의 호소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찰총국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단체 3곳, 이와 관련된 인사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