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세불리기 시동…천정배의 선택은

국민모임 세불리기 시동…천정배의 선택은

입력 2015-01-12 11:07
업데이트 2015-01-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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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 학계 등 재야 진보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12일 첫 대규모 회동을 하고 신당 창당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1차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신당의 필요성과 지향점을 소개한다.

특히 신당 창당의 명분인 제1야당의 무능과 분열상을 부각시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도흠 한양대 교수는 “여당 독주를 막아 국민 생존권을 지킬 의지와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여당 2중대로 전락했다”고 새정치연합을 직격했다.

한신대 이해영 교수는 신당의 정체성을 “비(非)중도 진보정당”으로 규정하면서 “과거 정치사에서 명멸했던 수많은 중도 실험으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새정치연합의 노선 혼란을 비판했다.

국민모임은 이날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선언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들뜬 분위기였다.

국민모임은 공식 논평을 내고 “정 전 의원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밀알이 되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의 가세가 기폭제로 작용해 신당이 세력을 확장한다면 새정치연합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주에서 승리한다면 새정치연합의 호남 패권주의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야권지형 재편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모임이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천정배 전 장관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천 전 장관의 거취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천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정치연합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야권이) 과연 어떤 세력을 갖고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숙고할 것”이라며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신대 이해영 교수는 “호남에서 새로운 흐름을 엮어 낸다면 신당의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YTN 라디오에서 “당은 이번에 정말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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