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혁신 지향점, 국민-공무원 ‘괴리’

공직혁신 지향점, 국민-공무원 ‘괴리’

입력 2015-01-18 14:12
수정 2015-01-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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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렴 먼저”…공무원 “자긍심부터”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공직 혁신의 목표와 방법론을 둘러싼 일반 국민과 공무원의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2월 17~22일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일반 국민 500명과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혁신처에 바란다’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인터뷰와 이메일 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공직사회 혁신을 위해 인사혁신처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에 대해 일반 국민은 ‘청렴하고 존중받는 공직자상 확립’(33.6%)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민관유착 등 비정상적 관행과 제도의 타파’(25.6%), ‘일하는 만큼 보상받는 시스템 확립’(18.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공무원은 ‘공무원의 자긍심 고취 및 사기 앙양’(53.2%)이라는 답이 과반을 차지한데 이어 ‘일하는 만큼 보상받는 시스템 확립’(19.2%), ‘청렴하고 존중받는 공직자상 확립’(13.0%) 등 순이었다.

공무원의 이미지에 대해 일반 국민은 ‘안정적’(29.6%), ‘부정부패’(12.8%)라고 답했으나, 공무원은 ‘국가를 위해 일한다’(27.2%), ‘안정적’(16.8%)이라고 답했다.

공직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일반 국민은 ‘무사안일 및 철밥통’(35.2%), ‘부정부패 등 공직윤리 결여’(29.8%)를 우선 꼽았지만, 공무원은 ‘폐쇄성으로 인한 그들만의 리그 형성’(34.0%), ‘과다한 규제’(23.6%)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인사분야의 문제점으로 일반 국민은 ‘뇌물·인사청탁 등 부정부패’(36.0%)를, 공무원은 ‘성과평가의 어려움’(49.4%)을 첫 손에 꼽았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공직사회 안팎의 요구를 반영해 국민의 눈높이까지 혁신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이날 공무원 인사혁신의 4대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 실행계획 추진을 위해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혁신의 4대 방향으로는 우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위국보민·헌신하고 헌법가치를 준수하는 공직자 가치상을 재정립하는 것을 최우선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경력의 인재가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공직과 민간 간 쌍방향 개방·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직 전문성 제고를 위해 현행 계급 중심의 인사관리를 직책 중심으로 개편하고 잦은 순환보직 관행을 개선해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연가 이월제 도입 등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인사혁신처는 간담회와 토론회, 현장방문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 같은 인사혁신 추진방안을 확정했으며, 프로젝트별 TF에서 세부과제를 발굴·실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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