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 대통령 3·1절 기념사 실명 맹비난

북한, 박 대통령 3·1절 기념사 실명 맹비난

입력 2015-03-03 08:31
수정 2015-03-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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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체제대결의 망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반인민적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낸 3·1절 기념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핵에 대해 ‘시비’를 걸었다며 이는 “체제대결의 망상을 실현하려는 불순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상전과 결탁해 대규모 북침 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면서 시치미를 떼고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 정신을 운운한 것은 파렴치와 철면피의 극치”라고 험담을 쏟아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박 대통령이 일본에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동반자가 될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민족에게 끼친 죄악의 역사를 덮어버린 것”이라고 평가하고 ‘3·1운동에 대한 우롱’, ‘너절한 친일사대 굴종행위’라고 폄하했다.

이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정신병자의 넋두리’, ‘일본의 2중 식민지 주구·노복’ 등 거친 표현으로 3·1절 기념사를 헐뜯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은 더는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갖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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