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추경안 용도 크게 잘못돼…목적맞게 수정해야”

문재인 “추경안 용도 크게 잘못돼…목적맞게 수정해야”

입력 2015-07-08 09:53
수정 2015-07-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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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회 모욕하고 어떻게 협조 구하겠단 건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정부 추경안과 관련, “이번 추경은 메르스 피해 복구와 민생 지원을 위한 메르스·가뭄 맞춤형 추경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메르스와 가뭄의 피해 복구와 민생 지원이라는 목적에 맞게 추경안을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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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로 피해 입은 병원과 자영업자, 피해 업종에 대한 직접적 보상 대책도 없고, 공공병원 확충에 써야 할 돈으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벌이겠다는 추경안은 용도가 크게 잘못됐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추경은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것”이라며 “정부가 메르스에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그리고 경제 실패로 세수 손실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천문학적 국민 세금이 추가될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조한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회를 모욕하고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찍어내고 여야 협력관계를 깨트려놓고 어떻게 국회 협조를 구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과 경제 실패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강조하니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날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 “정부·여당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권력투쟁 뿐”이라며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어 “당청 관계, 여야 관계, 입법부-행정부 관계가 모두 틀어져 국민은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이는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결과로,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한 새누리당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은) 염치, 체면도 내던지고 대통령만 쫓아가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낯뜨거운 권력투쟁을 하루빨리 멈추고 민생을 돌보기 바란다. 새누리당 이 정쟁에만 몰두할 ? 우리 당은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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