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밀어붙이기식 노동개혁은 실패 못 면해”

문재인 “與 밀어붙이기식 노동개혁은 실패 못 면해”

입력 2015-07-23 15:27
수정 2015-07-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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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타협할 자세 있다면 만날 용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여권의 ‘노동개혁 강공 드라이브’와 관련,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 밀어붙이기 방식으로 노동개혁을 하려고 하면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과거 김영삼 정부 때 노동법 개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가 엄청난 역풍을 맞아서 김영삼 대통령 지지도가 하루아침에 떨어진 일도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그때 경험을 거울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개혁은 그 내용보다 방법이나 절차에 있어 사회적 대타협,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독일, 스웨덴 이런 나라들도 전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노동개혁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의 노동개혁이 정규직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방향이라고 지적한 뒤 중소기업 육성,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비정규직 처우 개선, 최저임금 인상, 정부의 재정투입을 진정한 개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그런 방향을 놓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화를 제의해온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논의할 용의가 있지만 대화를 통해 타협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수순으로 만나자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정부의 장마철 재난재해 대비책을 점검하기 위해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 재난재해 예방노력을 살펴보고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가양빗물펌프장을 찾아 피해 방지시설을 둘러봤다.

1차 혁신안의 중앙위 의결과 당직 인선 마무리로 당내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됨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민생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회 재난은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국민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국민안전처의 특명”이라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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