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내일 합동총회 소집…文 재신임 ‘중대분수령’

이종걸, 내일 합동총회 소집…文 재신임 ‘중대분수령’

입력 2015-09-19 12:04
수정 2015-09-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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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주도 ‘정치적 재신임’ 시도…비주류 반대 시 진통중재안 실패하면 문재인 내주 재신임 투표 강행할 듯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당내 분란을 해결할 중재안으로 제안된 당무위원·국회의원 합동총회를 20일 열기로 했다.

비주류의 극심한 반대로 논란을 거듭한 문 대표의 재신임 문제가 투표 대신 합동총회에서 ‘정치적 재신임’을 받는 방안으로 돌파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내 여론을 감안해 오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합동총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19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출입기자들에 공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까지 당내 중진의원 및 여러 의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수 의원의 견해는 내일 중으로 합동총회를 소집해 당 대표 재신임을 둘러싼 당내 혼선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동총회는 전날 박병석·이석현 의원이 이를 통해 ‘정치적 재신임’을 받는 대신 재신임 투표는 철회하자는 중진들의 의견을 모아 문 대표에게 제안하면서 열리게 된 것이다.

투표에 반대하는 비주류의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당내 통합과 화합을 위해 ‘지도부 흔들기’가 중단돼야 한다는 문 대표의 주장도 만족시키는 절충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일부 중진과 비주류 의원들은 합동총회를 하기 전 문 대표가 먼저 재신임 투표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문 대표 측은 일단 합동총회에서 조기 전대론이나 대표 사퇴론 등을 더 거론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담보가 있어야 철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어서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돼왔다.

이 와중에 이 원내대표가 전날 합동총회 개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문 대표 측의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자청, 내주 재신임 투표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는 등 혼선을 이어졌다.

합동총회에서는 의원들이 문 대표의 지위를 인정하는 ‘정치적 재신임’이 중진들의 주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비주류가 반대하거나 무더기로 불참할 경우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비주류의 반발로 정치적 재신임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문 대표는 자신이 말해왔던 대로 추석 전에 이 문제를 종결하기 위해 재신임 투표를 내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이럴 경우 당이 더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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