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文, 물러나지 않으면서 들어오라니 누굴 놀려먹나”

千 “文, 물러나지 않으면서 들어오라니 누굴 놀려먹나”

입력 2015-09-23 10:31
수정 2015-09-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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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3일 문재인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최소한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말하면 모르지만, 대표직을 고수하면서 들어오라는 것 아니냐. 누구를 놀려 먹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새로운 개혁정당을 창당해 경쟁하겠다고 공언한 저에게 통합하자고 되풀이 하는 게 예의에 맞는가”라면서 이같이 문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스스로 변하려면 자기들이나 열심히 하면 되지, 얄궂게 저를 끌어들이는 것은 안된다.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문 대표에게도, 그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에게도 미래가 없다. 문 대표와 그를 둘러싼 인사들이 폐쇄적 패권주의와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했고, 반성과 사죄, 책임을 지는 모습도 없었다”며 “문 대표나 그 옆에 있는 사람들만 야당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천 의원이 지난 20일 신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 당시 문 대표의 ‘통합 제안’에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말하자 문 대표는 이튿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례한 말”이라며 비판하는 등 두 사람간에 신경전이 오간 바 있다.

천 의원은 다만 야권이 일정 시점에는 뭉치는 문제에 대해선 “그런 추상적 의미라면 앞으로 잘 해볼 수 있지만 그런 시점이 있는 거고…”라며 여지를 남겼다.

천 의원은 신당 합류 인사의 면면과 관련, “여야를 막론하고 개혁적 가치에 공감하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희망을 잃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줄 개혁적 정치지도자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정치지도자’들의 참여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정동영 전 의원이 함께 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정 전 의원이나 기성 정치인 중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정 전 의원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정치할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 아니냐”고 반문했다.

천 의원은 내년 총선 때 확보할 의석 목표에 대해 “적어도 지금의 여야에 필적하는, 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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