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주도 ‘진보재편’ 차질’한여름밤의 꿈’ 되나

정의당 주도 ‘진보재편’ 차질’한여름밤의 꿈’ 되나

입력 2015-09-28 14:10
수정 2015-09-28 14: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명·지도체제 두고 세력간 이견…당내 반발도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한 4개 진보세력의 통합 논의가 당명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일한 원내세력인 정의당 내에서 통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야심차게 출발한 진보 재편이 결국 결과물없는 줄다리기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정의당 등에 따르면 4개 진보세력은 오는 11월 초 새로운 진보정당 출범을 목표로 최근 몇 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당명과 통합 이후 지도체제 등 핵심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명을 바꾸면 국민에게 알릴 시간이 부족한데다 출마를 준비해온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총선이 끝날 때까지는 인지도가 있는 정의당을 당명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모임 등 나머지 세력은 진보재편이 단순히 정의당의 외연 확장이 아닌 새로운 진보정당의 탄생으로 인식시키고 더 많은 진보인사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도체제와 관련, 정의당은 총선 때 당력을 집중하려면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단일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지만 다양한 진보정치세력이 하나로 모였다는 상징성을 위해 한시적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구성하자는 주장에 가로막혀 있다.

통합 논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정의당 내에서는 전 당원 투표로 선택한 당명까지 바꿔가면서 통합을 해야 하느냐는 의문과 진보 재편이 가치나 비전이 아닌 지분싸움으로 비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자칫 진보 재편에 신경을 빼앗겨 버린다면 정의당이 밝혀온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천정배 신당’ 등 다른 야권과의 연대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견이 있지만 신당창당 목표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가 끝나면 논의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