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김무성, 친일독재 후예’ 발언 맹비난”매사 편가르기·쟁쟁화…휴일에 학부모 만나 할 소리냐”
새누리당은 18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단일 역사교과서 추진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허위 선전·선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문 대표가 이날 강남 지역 학부모 간담회에서 “두 분의 선대가 친일 그리고 독재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다 보니 그 후예가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게 사태의 배경이고 발단”이라고 지적한 것을 ‘도를 넘은 정치공세’로 규정,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분의 말씀인지 참으로 의심스럽고 경악스럽다”면서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특히 “매사를 편가르고 정쟁화하려는 것인지, 휴일에 학부모들을 만나서 그게 야당 대표가 과연 할 소리냐”면서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허위 선전·선동을 한 데 대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편향된 교과서를 균형잡힌 교과서로 바꿔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확실한 국가관과 세계관을 갖고, 대한민국에 대한 긍지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엉뚱한 주장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핵심 당직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표의 언어묘사는 가정하자면 우리가 야당에 대해 ‘종북 주사파의 집단’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만약 그런 주장을 한다면 야당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재선 의원은 “야당은 이번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정부·여당이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정작 편가르기를 하는 건 야당”이라면서 “문 대표의 오늘 발언으로 그게 명확하게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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