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6인씩 참여 유력…총선 채비 잰걸음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인선이 진통 끝에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20일 전해졌다.특별기구 위원장을 맡은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까지 최고위원들로부터 추천대상 명단을 취합해 21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17일 최고위원들이 공천특별기구 위원을 각각 추천한 뒤 이를 토대로 인선키로 하고 관련 실무를 황 사무총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 공천룰 특별기구 구성 논의를 시작한 지 두 달여만이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특별기구는 총 12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김무성 대표가 2명을 추천하고,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가 각 1명씩 추천하는 안이 유력하다. 여기에 사무총장단 3명과 현 전략기획본부장 1명이 추가된다.
이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등 계파별 동수 안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는 김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1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 당연직 3명에다가 김 대표 추천몫 2명과 김을동 최고위원 추천 몫 1명 등 6명이다.
비박계 후보군으로는 이진복 전 전략기획본부장과 국민공천제추진TF에서 활동했던 서용교 의원, 당 법률지원단장인 김회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친박계는 원유철 원내대표를 필두로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이정현 최고위원 추천 몫 각 1명씩에다가 박종희 2사무부총장 등 6명이다.
친박계에서는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 이우현 이장우 함진규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율사 출신의 경대수 김도읍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당은 공천특별기구 인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
당 관계자는 특별기구 인선 절차가 완료되는데로 이른 시일 내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공천관리위원회와 총선기획단 등의 나머지 기구 구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공천룰 특별기구가 출범한다 해도 어차피 건의의 기능을 할 뿐 공천룰과 관련한 모든 사안은 최고위 의결을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 “기구 자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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