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휘파람’ 여가수 활약상 전하며 체제선전

北매체, ‘휘파람’ 여가수 활약상 전하며 체제선전

입력 2016-03-26 11:52
업데이트 2016-03-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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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귀에도 익숙한 ‘휘파람’을 부른 여가수의 은퇴 후 활약상을 전하며 체제를 선전했다.

26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의 대외용 월간지 ‘조선’ 4월호는 ‘휘파람 가수의 어제와 오늘’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보천보전자악단 출신의 유명 가수 전혜영(44)의 은퇴 후 활동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전혜영은 1990년 경쾌한 멜로디의 휘파람을 부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2년 뒤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다. 이 노래는 그즈음 남한에서도 휴대전화 신호음으로 사용되고 통일교육 교재에 실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1999년 가수로서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성대 마비가 오면서 시련을 겪었다.

이에 대해 조선은 “나라에서 최상의 의료 조치를 취해주고 원상 회복되도록 극진히 보살펴 그가 목소리를 되찾았으며, 5년 전부터는 청소년 과외 교육시설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한 ‘1만 명 대공연’ 무대에 오랜만에 올라 전성기 시절의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전했다.

조선은 “전혜영은 유명한 가수로 키워주고 내세워준 조국의 고마움에 보답할 일념을 안고” 현재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체제를 선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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