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박지원 1위 유력…2∼5위 순위 관전포인트새 지도부, 지지율 회복 드라이브 걸듯…안철수 본격 대선행보
국민의당은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며 지지율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대에는 문병호 손금주 황주홍 김영환 박지원(이상 기호순) 후보 등 5명이 당권 레이스를 벌인다.
전대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5명을 득표순으로 선출하는 사실상의 ‘순위결정전’이어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 13∼14일 자동응답시스템(ARS)를 통해 사전투표를 실시한 국민의당은 이날 대표 당원 1만명 정도가 참석하는 전대에서 마지막 투표를 진행한다.
1인 2표제로 전 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박지원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며 1위 득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김영환 후보 등이 막판 추격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1∼2위 간 표차가 얼마나 날 지와 누가 2∼5위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더 쏠린다.
최근 주승용 원내대표 등 일부 호남 중진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과의 연대론을 내세운 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자강론을 강조함으로써 전대에서도 자강론과 연대론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대부분의 후보자는 자강론을 내세우며 ‘안심(安心·안철수 마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였고, 한때 뉴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언급했던 박 후보도 결국 자강론에 동조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만큼, 이날 선출될 국민의당 새 지도부는 곧바로 대선 대비체제로 전환하면서 하락세인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 후 상승세였던 국민의당에 심각한 타격을 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됐던 박선숙 김수민 의원 등 관련자들이 전원 무죄판결을 받아 오명을 받게 된 점도 당 지지율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새 지도부는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국민의당·안철수 죽이기’를 위한 정권 차원의 기획수사로 간주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전망이며, 안철수 전 대표도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호남 지도부의 색깔이 강해 전국정당화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지도부는 자강론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지만, 당의 사실상 유일한 대선주자감인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언제든 연대론이 힘을 받으며 지난 총선 전 벌어졌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