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의 정치교체는 정치교대…소가 웃는다 ‘牛하하’”

우상호 “반기문의 정치교체는 정치교대…소가 웃는다 ‘牛하하’”

입력 2017-01-17 11:05
업데이트 2017-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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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같이 몰고 다니는 것 구정치…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7일 “소가 웃는다는 말을 세글자로 줄이면 ‘우(牛)하하’인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교체를 이야기하셔서 전 ‘우하하’라고 웃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것은 정치교대이지 정치교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건 박근혜 사람을 이명박 사람으로 바꾸려고 한 것이 아니란 점을 반 전 총장께서 정말 잘 아셔야 한다”며 “제가 (반 전 총장이) 들어오시기 전에 이명박 사람과 함께 할거면 정치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디 다니실 적에 옛날 정치인처럼 사람들 ‘와’하고 몰려 다니지 마시라. 왜 벌떼 같이 사람 몰고 다니시나. 행복하신가. 다 구정치”라며 “정치교체가 말로는 쉽지만 행동으로 보여 주지 않으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4월말 5월초 대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선거가 100일 이내에 들어왔다”며 “선거방송에 준해 프로그램을 공정하게 진행해야 하고 패널 진행자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곽승준 고려대교수가 진행하는 한 TV 프로그램을 거론한 뒤 “각종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새누리당 전직 의원은 있는데 민주당 전직 의원은 없다. 여권 성향과 국민의당 성향 패널은 있는데 민주당 성향 패널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각종 방송에서 특정후보 또는 정당 편중 출연에 대해 문제를 삼겠다. 바로잡지 않으면 선거 공정성 문제로 해당 방송국에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한국 경제계가 대오각성해야 할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래된 나쁜 관행인 정경유착을 뿌리 뽑으려면 원칙적으로 강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국민여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르,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모든 기업인을 처벌하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적극적인 이권개입과 대가성이 입증된 기업과 기업인에 한해서 처벌할 것이라고 믿고 특검에 기대한다. 이 기회에 건강한 자유시장경제로 바꾸는데 모두 함께 나아가자”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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