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번이 변화의 좋은 기회…당 다른 건 문제 아냐”

반기문 “이번이 변화의 좋은 기회…당 다른 건 문제 아냐”

입력 2017-01-26 11:24
업데이트 2017-01-26 11: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4·19, 5·18 모멘텀 못 끌고갔다…이번에 해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이번 (대선)이 여러 가지 정치나 사회의 행태·문화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만나 “국민이 이렇게 실의에 빠지고, 지도자에 대해 실망하고,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이걸 국민이 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런 것이 사실 4·19 때 일어났고, 5·18 때 일어났다”며 “계기가 있어서 그때마다 배웠는데, 그런 게 발전이 안 됐다. 모멘텀(추동력)을 끌고 가야 하는데, 중간에 가서 안 됐고, 이번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당이 다르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며 “같은 한국 국민이고, 한국 발전을 위해 하겠다는 데는 목적이 같다. 왜 그 방법에서 그렇게 싸우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포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포용적인 리더십, 포용적인 성장, 이런 걸 유엔 사무총장 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풍요로운 사회에 살다 보니 각계각층의 욕구가 다양한데, 그런 욕구가 좀 건전한 방향으로 승화됐으면 한다”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욕구가 분출하다 보니 정치나 사회 지도자들이 잘 아울러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런 게 우리가 지금 겪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반 전 총장은 “사실 남북관계가 거의 준전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종의 ‘안보 불감증’에 걸려 있다”며 “70년을 이렇게 살다 보니 신경을 별로 안 쓰고 ‘계속 우린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안보 불감증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