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제 장거리폭격기 B-1B 2대 또 한반도 전개

美, 어제 장거리폭격기 B-1B 2대 또 한반도 전개

입력 2017-08-09 09:31
업데이트 2017-08-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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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만에 다시 한반도 상공 한미 연합훈련…“정례적인 훈련”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8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9일 “미군이 어제 오전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이들 B-1B 편대는 동해 상공으로 들어와 내륙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비행하고 괌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 전투기 KF-16 2대는 B-1B 편대와 연합 비행훈련을 했다.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편대를 전개한 것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9일 만이다.

당시 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B-1B 2대의 한반도 상공 전개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8일에는 북한의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에 대응해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당시 B-1B 편대는 실사격훈련을 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어제 B-1B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은 정례적인 훈련 차원이기 때문에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또다시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우리를 위협 공갈하는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군 전략군도 이날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전개를 거론하며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4형’으로 폭격기 발진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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