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DJ노벨평화상 취소청원 의혹에 “말도 안되는 소리”

MB측, DJ노벨평화상 취소청원 의혹에 “말도 안되는 소리”

입력 2017-10-10 15:44
업데이트 2017-10-10 15: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MB 대 노무현’ 전선 부담스러워 DJ 끌어들인 것” 주장“DJ 서거 열흘 전 국장 결심…이희호 여사가 MB에게 고마워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MB정부 시절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계획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를 생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수석은 “국정원 직원이 개인적인 일탈 차원에서 노벨평화상 취소에 대해 언급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정권 차원에서 그럴 수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MB 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선이 부담스러워 DJ를 끌어들였다”며 “DJ 이야기를 하면 국민의당이 반발할 것을 알고 DJ 이야기를 흘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국장도 마지못해 결정했다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의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DJ 서거 당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아 DJ 국장 문제를 처리했기 때문에 이 사안을 가장 잘 안다”며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열흘 전에 이미 국장에 대한 결심이 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현직 대통령 시절 서거를 해서 국장으로 치렀지만,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어서 국민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이미 이 전 대통령이 DJ에 대해 국장을 치르겠다는 결심이 서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팩트”라고 말했다.

김홍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진행 상황을 잘 모르고 한 이야기”라며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물어보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재 전 수석 역시 “이희호 여사가 제일 고마워한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이라며 “MB정부는 김 전 대통령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확실한 생각이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이 당초 국장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