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로는 취임 후 최저…작년 9월 65%보다 낮아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4%를 기록하면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기준으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국정 지지도를 경신했다.이는 한국갤럽 조사상으로는 취임 후 최저치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9월 말 65%가 최저였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 지지율이 68%로 전주(75%)보다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30대(82%→81%), 40대(75%→73%), 50대(63%→59%)에서 소폭 하락했고, 60대 이상도 50%에서 44%로 비교적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66%→56%)과 광주·전라(90%→81%)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구·경북(45% 동일)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전주보다 소폭으로 지지율이 낮아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5%), ‘개혁·적폐 청산’(14%),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2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4%), ‘친북 성향’(9%) 등을 들었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1순위가 3개월 만에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에서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바른정당 7%,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 5%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2% 포인트가 떨어졌고 한국당은 3%포인트가 올랐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민주평화당 창당을 가정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37%,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한국당 10%, 정의당 5%,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당 4%를 각각 기록했다.
갤럽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지지도는 3주 전인 1월 첫째 주와 같지만 민주당의 지지도는 7%포인트가 하락했다”면서 “무당층이 증가한 데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가세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이 더 나뉘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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