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두가 꿈꿨지만 못 이뤘던 세계사 대전환 시작”

문 대통령 “모두가 꿈꿨지만 못 이뤘던 세계사 대전환 시작”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1 16:02
수정 2018-04-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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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委 회의 주재…준비委 산하 종합상황실 꾸려 일일점검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우리가 앞장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며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목표”라고 말했다.
남북정상준비위 관련 발언하는 문 대통령
남북정상준비위 관련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5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입장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16일 앞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까지 보름 남짓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제일 중요하며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더 다듬고 세부일정 하나까지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상황실 중심으로 부서별 일일 점검태세를 갖추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지만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됐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기회가 큰 만큼 도전도 엄중하다는 인식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미국과 북한은 시기·장소·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서로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가 있고, 특히 양국이 의지를 갖고 준비하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에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유기적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외교부와 (청와대) 안보실 등 관련 부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고 또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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