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5명 “김성태 사퇴해야”…‘남 탓만 한다’ 비판도

한국당 중진 5명 “김성태 사퇴해야”…‘남 탓만 한다’ 비판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5 09:11
수정 2018-06-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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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 2018.6.25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 2018.6.25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25일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중진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단일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중진의원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남 탓’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들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동 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준비위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며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썩은 자루를 손으로 막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이 참여했으며, 24일 저녁 별도 모임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4선) 의원은 입장 발표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들 의원의 입장에 공감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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