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유엔 대북인도적 지원 가이드 라인에 “대북지원 활성화 기대”

통일부, 유엔 대북인도적 지원 가이드 라인에 “대북지원 활성화 기대”

입력 2018-08-07 13:44
수정 2018-08-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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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밀가루 200t 北으로… 朴정부 최대 규모
민간단체 밀가루 200t 北으로… 朴정부 최대 규모 12일 인천 연안부두 영진공사 보세창고에서 북한 어린이 및 임산부 영양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북으로 보낼 밀가루를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사업비 2억여원을 출연해 밀가루 179.2t, 비타민·무기질이 함유된 영양 콩가루 20.8t 등 지원 물자 총 200t을 마련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들어 민간단체의 북한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통일부는 유엔 안보리가 대북 인도적 지원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과 관련, “대북 지원 활동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대북제재위원회가 인도주의적 품목에 한해 신속하게 대북제재를 면제해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의 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 대북제재가 인도주의적 원조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이번 가이드라인 채택으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속도를 낼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남북협력기금 800만 달러(약 90억원)를 국제기구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지원하기로 의결했지만 집행은 미뤄왔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7일 “800만 달러 공여는 이번 가이드라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정부는 공여와 관련해 국제기구와 협의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교착 국면에 빠지자 대북 인도 지원으로 북한을 달래려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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