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vs 안정 vs 경륜… 文정부 2기 집권여당 대표 누구 품으로

활기 vs 안정 vs 경륜… 文정부 2기 집권여당 대표 누구 품으로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8-08-23 22:20
수정 2018-08-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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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당대회… 세 후보 장·단점은

송, 젊은 나이 강점…장악력 떨어질 듯
김, 경제지표 기대…국정운영 ‘패싱’ 우려
이, 강력 리더십 장점…불통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5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임기 2년의 이번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2기 집권여당을 이끄는 막중한 책무뿐 아니라 2020년 4월 총선 공천을 관리하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후보 세 명의 장단점과 대표 선출 시 청와대, 야당과의 관계를 비교·전망해 본다.

#송영길(왼쪽·55세·전남 고흥 출신)

다른 유력 정당 대표들에 비해 젊은 나이를 무기로 ‘활기찬 이미지’를 과시할 수 있다. 반면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은 아니어서 당내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청와대에 협조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 출신으로서 스스로를 차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법하기 때문이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이념적으로 선명성을 추구할 경우 보수야당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가능성도 있다.

#김진표(가운데·71세·경기 수원 출신)

참여정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으로, 부진한 경제지표를 끌어올리는 역할이 기대된다.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이미지’로 안정적 당 운영, 야당과의 협치 등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청와대에 자신의 목소리를 못 내고 국정운영에서 소외되는 ‘패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민주당 내에서 이념적으로 다소 보수성향으로 분류돼 ‘우클릭’ 기조로 흐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쪽에만 강점을 보이면서 남북 문제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국면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해찬(오른쪽·66세·충남 청양 출신)

민주당 최다선 의원에 참여정부 시절 책임총리를 지낸 경륜과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친문 좌장으로서 당내 주류를 기반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수평적 당·청 관계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반면 다른 후보의 공격 대상이 된 불통(不通) 내지 강성 노선으로만 흐를 경우 야당과의 협치가 어려워지면서 개혁입법에 성과를 못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나치게 비타협적이고 강한 이미지로 중도층 여론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8-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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