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 변호사가 보수 재건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지금까지 수십 차례 이야기를 나눠 왔다”며 “전 변호사가 마지막 결정은 못 했지만, 반드시 모셔야 하므로 보수 재건의 큰 대의에 동참해 주십사 설득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확정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제가 특위 위원 구성을 위해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 십고초려 중”이라며 “나머지 위원들도 접촉 중이며 7명이 확정되면 즉각 첫 회의를 시작하고 12월 말까지 활동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이날 저녁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조강특위는 과거와 달리 이미 당협위원장 전원의 사표를 받아 놓은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위원들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갈 수 있어서 (합류 여부를 놓고)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외부 몫 조강특위 위원 구성의 전권을 주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위원 3명은 감사대상인 만큼 관련 회의에 들어오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다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합류의 전제조건을 당이 전부 받아들였다는 얘기로, 고민 끝에 합류를 결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선 이날 낮까지만 해도 전 변호사는 일부 기자들에게 “나는 소를 키우는 사람이지 소를 잡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합류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강특위는 올해 말까지 전국 당협위원장의 인선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한 자리다. 지난 20일 한국당은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전원을 1일자로 일괄 사퇴 처리하는 안을 의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10-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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