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추진할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가 곧 활동을 시작한다. 청와대는 연내 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등을 거쳐 조만간 위원회 구성을 매듭지을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위원장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위원회 위원은 해당 공약을 수립하는 데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7~9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월 유 전 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나, 개헌 문제에 막혀 유 전 청장은 지금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수도 이전의 법적 근거를 담은 대통령 개헌안이 청와대의 바람대로 국회를 통과했다면 행정수도를 세종시 등 서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집무실 또한 행정수도로 옮기는 방안이 공론화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려면 비서실, 경호실, 부속실 등 옮겨야 할 기관이 적지 않은데다 대통령 경호에 빈틈이 없도록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따라서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 추진 결정을 내리더라도 실제 공약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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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려면 비서실, 경호실, 부속실 등 옮겨야 할 기관이 적지 않은데다 대통령 경호에 빈틈이 없도록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따라서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 추진 결정을 내리더라도 실제 공약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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