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군사령부 통합’ 육군 지작사 창설…“軍개혁 핵심”

‘1·3군사령부 통합’ 육군 지작사 창설…“軍개혁 핵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09 15:03
수정 2019-01-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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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사령관에 김운용 대장…유사시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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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작전사령부 부대기 전달하는 정경두 장관
지상작전사령부 부대기 전달하는 정경두 장관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작사 대강당에서 열린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김운용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2019.1.9 연합뉴스
서부전선을 지키는 제3야전군사령부와 동부전선을 지키는 제1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 창설식이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기도 용인 지작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작사는 7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 군수지원사령부, 화력여단, 지상정보단 등을 지휘하는 초대형 사령부다. 후방지역을 방어하는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본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육군의 대다수 야전부대가 지작사의 지휘를 받는다.

한반도 유사시 지작사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한다. 연합사 부사령관(한국군 대장)이 맡았던 전시 지상구성군사령관 역할도 지작사령관이 맡는다.

육군은 “지작사는 차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하는 한미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며 “이로써 지작사는 지상영역에서 완전성이 보장된 연합·합동작전 수행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도 이날 창설식 훈시를 통해 “지작사는 앞으로 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 지상에서의 모든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첨단 정보력과 막강한 화력,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기반으로 연합성을 강화해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고, 임무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작사의 창설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의 신호탄으로도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 2.0’의 첫 번째 성과”라며 “지작사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육군은 “국방개혁 2.0의 신호탄이 될 지작사는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바탕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결정적 대응능력을 완비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의 중대한 첫 성과이며, 창설을 계기로 부대가 일부 줄어들지만 군단 및 사단의 전력은 오히려 보강된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작사 예하 부대에 편제된 드론봇과 C4I(지상전술지휘통제) 체계 등의 첨단전력들은 작전 목적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미래 상황에 걸맞은 전투능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3군사령부 부지에 창설된 지작사의 초대 사령관으로는 김운용 전 3군사령관(육군 대장·육사 40기)이 임명됐다.

김 사령관은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다.

지작사 창설로 육군 내 장성 직위 10여개가 줄었다.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두 사령부에 있던 장군 직위가 상당수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군(全軍)에 걸친 4성 장군 직위는 한 자리 축소됐다. 기존 대장은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1군사령관, 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 등 8명이었으나 1군사령관과 3군사령관 직위가 사라지고 지작사령관이 신설되면서 7명으로 줄었다.

이날 부대 창설식은 명령낭독, 부대기 수여, 창설경과 보고, 대통령 축하 메시지 낭독, 지작사령관 기념사, 국회 국방위원장 축사, 국방장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운용 초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지작사는 연합·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소임 완수와 선진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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