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서울신문 DB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인의 유족이 11일 문 대통령과 면담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면서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 고인의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 추모제에서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고인의 유족과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계속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 7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의 이태의 집행위원장은 지난 7일 “어머님께서 ‘이제는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하신다. 준비되는 대로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 김용균씨의 발인은 고인이 사망한 지 62일째 되는 날인 지난 9일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전태일 열사가 있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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