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향해 “XX놈아” 욕설·야유 쏟아진 한국당 연설회

김병준 향해 “XX놈아” 욕설·야유 쏟아진 한국당 연설회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2-18 17:10
수정 2019-02-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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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당원들과 김진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지자 표정이 굳어지고 있다. 2019.2.18 연합뉴스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당원들과 김진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지자 표정이 굳어지고 있다. 2019.2.18 연합뉴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에서 18일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대구 엑스코 행사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TK 합동연설회에서 김 위원장이 등장하자 김 후보를 응원하는 피켓을 든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이 야유를 보냈다. 피켓에는 ‘진태없이는 진퇴양난’, ‘세대교체 혁명 미래의 아이콘’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XX놈아” 등의 욕설과 “민주당으로 돌아가라”,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 등과 같은 거친 말들을 반복적으로 쏟아냈다.

김 위원장이 “조용히 해달라. 여러분들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알고 있다”면서 입을 뗐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쥔 채 1분 간 연설을 중단했다.

이후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여러분을 뵈려고 일부러 왔다. 여러분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상황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2019.2.18 뉴스1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2019.2.18 뉴스1
결국 김 위원장은 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계속 야유를 받으면서도 연설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자유한국당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매우 중요한 디딤돌”이라면서 “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야 한다. 우리는 정말 힘든 고통의 시간을 넘어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에게도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조 후보는 지난 15일 대전에서 열린 호남·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치는데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 여러분들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망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반면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준교 후보는 지난 연설회에 이어 이날도 ‘문재인 탄핵’을 주장했다. 김준교 후보가 ‘문재인 탄핵’을 외칠 때마다 객석에선 “문재인을 탄핵하라”고 호응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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