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 뒤 첫 행보…환영행사 후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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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월 27∼28일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이 핵담판이 결렬된 후 첫 공식 행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21분(현지시간)께 숙소인 멜리아 호텔을 나서 전용차에 탑승했다.
뒤이어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이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3시 30분 하노이 바딘광장에 있는 베트남 주석궁에 도착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 명칭은 ‘공식친선방문’이지만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이라고 베트남 당국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주석궁 앞에서 20분가량 의장사열 등 환영행사를 하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저녁에는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한 김영철·리수용·오수용·김평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리영식·김성남 당 제1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 2일 오전 바딘광장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에 헌화한 뒤 전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해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열차를 타고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러볼지,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 아니면 평양으로 곧장 돌아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베트남으로 향할 때 플랫폼 흡연 장면이 포착된 난닝역에서 가림막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됨에 따라 최소한 일부 구간이라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애초 2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없이 종료되면서 일정 오전으로 앞당겨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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