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계파 생각하지 않고 탕평인사 노력”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심은 결국 민심과 같이 가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9.3.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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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당에 들어온 지 50일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계파의식이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한국당에 들어와서 ‘내가 무슨 계파’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누가 계파를 구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자꾸 계파 이야기를 하는 건 잘못된 덧씌우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선교 신임 사무총장을 둘러싼 ‘원조 친박(친박근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누구와 가깝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지만, 그렇다고 친박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특정 세력에서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사무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계파 색채가 상대적으로 가장 옅은 분이 당의 행정 책임을 맡도록 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계파 생각을 하지 않고 인사를 했다. 탈계파·탕평 인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와 관련한 당내 대립구도 해결에 대해선 “지금 풀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든데 그 매듭을 풀려고 주저앉아 있으면 어떻게 발전하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너희는 아무개’라고 정의한 프레임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대표는 인터뷰 내내 ‘친박’·‘비박’·‘복당파’ 등의 계파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대통합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당을 달리하는 분 중에서도, 그리고 태극기 세력 중에서도 한국당과 가치를 같이 하는 분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단계적인 통합이 효율적이다. ‘당대당 통합’은 그런 작업 중에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1대 총선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열했을 때는 전부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통합하면 지금 선거를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목표 의석수와 목표 지지율에 대해 “다다익선”이라고 답했다.
역대 국무총리 출신 중에서 대권을 잡은 경우가 없다는 지적에는 “공직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오히려 공직자여서 다른 사람이 가보지 못한 영역까지 온 게 아닌가”라며 “공직자는 안 된다는 덧씌우기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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