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닭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 생각난다”

나경원 “닭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 생각난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3-13 10:06
수정 2019-03-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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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안은 하나도 없는 팩트 왜곡과 비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3.1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3.1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과 관련 “‘닭모가지를 아무리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해 “정권이 아무리 국민의 입을 막고 목소리를 틀어 막아도 국민의 분노는 분출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가 강한 반발을 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고 야당 원내대표와 국민의 입을 틀어 막는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윤리위에 제소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양극화 심화, 남북대화 단절, 재벌 중심 저성장 경제 고착화 등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의 오만과 무능이 빚은 대한민국의 불행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며 “정작 대안은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채 팩트 왜곡과 비난만으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정치가 극우적 소수인 태극기 부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느라 대한민국의 미래마저 저주하고 국민을 절망과 좌절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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