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울산 산단서 文정부 경제정책 공격…“경제 무너뜨려”

한국당, 울산 산단서 文정부 경제정책 공격…“경제 무너뜨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5-09 14:25
업데이트 2019-05-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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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독성만 강한 문제 약물”…경제실정백서도 발간‘자한당은 해체하라’ 민주노총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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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둘러보는 황교안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둘러보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전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몰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5.9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9일 울산 산업단지 현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 경제정책을 집중 성토했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대표와 지역과 서울을 오가며 대여투쟁을 진행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울산 매곡산업단지에 집결했다.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에 일제히 참석한 것으로, ‘한국당이 민생은 내팽개친 채 장외투쟁에만 집중한다’는 여권의 비판에 반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특히 원전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이 탈원전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정부의 경제실정을 고발한 ‘징비록’과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좌파포퓰리즘 경제 폭정을 막아내고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울산 경제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경제의 적신호라고 본다”며 “무능한 정부가 이념의 포로가 되어 실시한 2년간의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약효는 없고 독성만 강한 문제 약물로 확인됐다”며 “부작용이 확인됐는데도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집권 연장을 위한 프레임이다”라고 주장했다.

경제실정백서인 ‘징비록’ 편찬을 주도한 김 최고위원은 “백서 작업을 하는 동안 운동권·아마추어 정권의 경제 실험에 고통받는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경제에 무능하고 사회주의 이념에만 무장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북한 경제가 힘들어서 식량 지원 등으로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기가 찬다”며 “며칠 전 30대 일가족 네 명이 생활고 때문에 자살한 사건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울산 매곡산업단지 인근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 ‘적폐 몸통 황교안은 울산을 떠나라’, ‘5·18 모독 역사왜곡 자한당은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산업단지 내로 들어오려는 황 대표의 차량 앞에서 드러눕고 차량 앞부분을 손으로 치면서 진입을 방해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는 민주노총에 부채를 갖고 있다. 민주노총 역시 대한민국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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