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관계자 “험한 말 증폭돼와 말하기 조심스러워…공식입장 안 낼 것”
‘한센병’ 막말 사과기자회견하는 김현아
‘한센병’ 막말 파문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5.17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한센병 환자·가족에겐 사과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까지 막말로 우리가 부르는 단어들이 나왔던 현장을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 때 더 험한 말을 하면서 점점 증폭돼왔던 것 같다”며 “그래서 그 발언에 대해 저희가 뭔가를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김 의원의 말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한센병 환우와 가족에게 고개 숙여 공식 사과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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