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식 이모저모
![文대통령 부부, 참전용사 아내 사연 듣고 눈물](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06/SSI_2019060618173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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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부, 참전용사 아내 사연 듣고 눈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주년 현충일 추모식에서 6·25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김차희 할머니의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이란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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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지난달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부모도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 이외 인사 대표분향은 처음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후 현충탑을 향할 때 문 대통령 부부 바로 뒷줄에는 최 하사 부모가 섰다. 헌화·분향 후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했다. 두 사람은 흰색 장갑을 낀 뒤 분향을 마쳤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 부모가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당초 준비된 내용에 없던 위로의 메시지도 추가했다. 연설문 원고대로 최 하사의 사고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다. 유족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최 하사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배우 김혜수씨가 6·25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김차희(93)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김 할머니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해 같은 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지만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숙연한 표정으로 듣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참전용사 위패 앞 ‘대통령 문재인’ 꽃다발
추념식 종료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위패봉안관에 들러 김 할머니와 함께 성 일병 위패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꽃다발을 바쳤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 4000여 전사자 명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분들이 유해를 찾아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말했다.
![‘악수 패싱 논란’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는 김정숙 여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06/SSI_2019060618050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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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패싱 논란’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는 김정숙 여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06/SSI_20190606180509.jpg)
‘악수 패싱 논란’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는 김정숙 여사
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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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국회·정부 관계자석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바로 뒷줄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6-07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