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생애 첫 펀드 ‘필승코리아’…“소재·부품 기업에 힘 보탤 것”

文, 생애 첫 펀드 ‘필승코리아’…“소재·부품 기업에 힘 보탤 것”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08-27 02:44
수정 2019-08-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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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은행 찾아 5000만원 투자…운용보수의 50% 공익기금에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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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 번째 가입자죠”
“제가 몇 번째 가입자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 가입에 앞서 서류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 창구를 찾았다.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 가입으로, 투자액은 5000만원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상품은 NH농협이 지난 14일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운용·판매 보수를 낮춰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했고, 운용보수의 50%를 공익기금에 적립하는 소위 ‘애국 펀드’다. 일본 경제 보복의 파고를 넘으려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소재·부품 국산화 기업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솔선수범하겠다는 극일(克日) 의지를 담은 셈이다.

서울 중구 NH농협 본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상담창구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며 ‘주식·펀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일절 없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몇 번째 가입자냐”고 물었고, 직원은 “5만 번째 정도 되기를 희망한다. 대통령께서 가입하면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최소한 한 좌씩은 가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펀드를 단기간 사용하실 것입니까?’란 질문에 문 대통령은 ‘해당사항 없음’ 란에 체크했다.

“농협의 오래된 고객”이라고 밝힌 문 대통령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및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우리 (산업) 경쟁력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해외에 의존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저도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성공한 기업이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없지 않다”면서 “반드시 성공시켜 많은 분이 참여하도록 하고, 제2·제3의 펀드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간담회에는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자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일하는 윤태일씨도 참여했다. 그는 “농협이 흔들림 없는 독립을 위해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농협 계열사들의 투자액 300억원을 포함해 310억원가량 가입액을 기록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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