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달남은 월드컵 평양원정 무응답…통일부 “촉박한 것 사실”

北, 한달남은 월드컵 평양원정 무응답…통일부 “촉박한 것 사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9-17 14:09
수정 2019-09-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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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훈련시간
즐거운 훈련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오른쪽 두번째)과 백승호 등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7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연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9.9.7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해 “한 달이 남아서 (협의에) 촉박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평양 원정경기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 일정 진행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전문적 협의를 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차적으로 AFC를 통해 해결해야 하고, 그 이후 당국이 개입할 상황이 있다면 당국 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축구협회는 벤투호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다음 달 15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초 AFC에 전달했다.

남측은 선수단의 방북 경로를 포함해 경기 준비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AFC를 통해 지난달 하순 북측에 전달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2008년 3월 3차 예선과 9월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만났지만,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해 두 경기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전례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홈 경기를 포기하고 제3국 경기를 결정한다면 그 마지노선은 언제냐’는 질문에는 “상하이 경기 당시에는 3주 전에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지원을 거부하는데도 정부가 미리 쌀 포대를 제작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포대가)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힌 시점에 이미 제작이 완료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제작(완료)됐다”고 답하고, “정상적 절차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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