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새달 초 安과 담판하러 미국행
윤여준 “安, 유승민 거취따라 태도 결정…한국당쪽 통합 땐 독자세력화 나설수도”“총선 출마” “복귀 늦출 것” 전망 엇갈려
원유철 “두 달간 변혁측과 물밑 소통”
黃, 변혁 추천 논란에 “의견 차이”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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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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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59분 풀코스 뛴 안철수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42.195㎞ 풀코스를 3시간 59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뉴욕 연합뉴스
뉴욕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13일 현재까지도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자신의 향후 정치 일정이나 귀국 시점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에 변혁의 신당추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 등이 다음달 초 미국을 찾아 안 전 의원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이 변혁의 ‘정기국회 후 거사’ 로드맵을 실행할 때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안철수계 의원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어 그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변혁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안 전 의원의 옛 멘토 그룹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도 국내 정치 상황을 예민하게 살피고는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유승민 의원의 거취가 정해지면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유 의원이 한국당 쪽으로 통합한다면 (안 의원은) 다시 독자 세력을 만들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은 전날 충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의원을 따를 것”이라며 “(다만) 안 전 의원이 끝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차선책이 필요한데, 개혁보수의 재건을 내건 변혁의 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지를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어느 지역구에 나가 이기든 지든, 대선을 치러야 할 인물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반면 변혁 관계자는 “국내 정치상황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안 전 의원이 아예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을 보며 복귀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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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7 연합뉴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1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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