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서 ‘공수처법·선거법개정 저지‘ 결의대회…黃 “뭉치면 된다”
黃 “정의·공정 말하던 자들이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 다해”
공수처에 “멀쩡한 것 두고 위에 만들어”
연동형비례대표제에는 “이게 바로 독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공수처법 관련 연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1.16/뉴스1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 등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공천권 등 일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면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면서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손팻말 든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11.16 [자유한국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구호 외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공수처법 지지와 국회의원 정수축소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16/뉴스1‘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면서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당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안이 담겨 있다. 지난 8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에 담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르면 비례대표 75석은 전국 단위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률 50%가 적용되며 우선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총 300석 중 정당별 총의석수를 배분한다. 각 정당은 배분받은 의석수에서 지역구 당선자 수를 빼고 남은 의석수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배정한 뒤 비례대표 75석 중 잔여 의석을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각 정당에 배분한다.
발언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거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부산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6/뉴스1
당원들과 인사 나누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16/뉴스1
이와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석 수를 현행보다 10% 늘린 330명으로 만드는 안을 한국당에 제안했고 이에 한국당은 오히려 현행보다 10% 줄인 270명으로 하자며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 “뭉치면 된다”면서 “총선 20번 중의 2번은 무소속, 3번은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번은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힘을 문재인 정권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앞장서야지 뒤로 꽁무니를 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지난 9일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었다.
부산서 정부 규탄하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거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부산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6/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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