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지원단체, VOA 방송과 인터뷰
단체 “韓도움 요청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외교부 “인지 순간부터 모든 노력 기울여”
탈북자 상황 등 신변안전 이유로 공개 안해
‘소녀의 기도’
바른사회대학생연합과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4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대사관 건너편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어린 소녀가 ‘내 친구를 살려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주한중국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2.03.04
연합뉴스
바른사회대학생연합과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4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대사관 건너편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어린 소녀가 ‘내 친구를 살려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주한중국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2.03.04
연합뉴스
30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현지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일행은 지난 21일 탈북민 브로커의 안내를 받으며 중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이틀 뒤 라오스로 향하던 중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28일 중국으로 추방됐다.
추방된 탈북민들은 다음날 오전 검거 당시와 동일한 루트로 베트남 재진입을 시도하다 또다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10여명 베트남서 체포
한국으로 오려던 것으로 보이는 탈북민 10여명이 29일 베트남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현지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베트남 국경군인들이 정식으로 데려가 중국국경 쪽 량선국경보호센터로 이송했다”면서 “그 이후 종적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체포 당시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부가 한 번이라도 얼굴 비춰보고 가보고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찾아오지도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는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관련국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中대사관 앞 탈북자 연주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건너편 옥인교회 앞에서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연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탈북자가 해금으로 북한 민요를 연주하고 있다. 2012.03.04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그러면서 지난 4월에도 탈북민 3명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됐지만 외교적 노력을 통해 현재 한국에 입국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04년 7월 베트남 현지의 보호 장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며 머물고 있던 다수의 탈북민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한꺼번에 데리고 갈 것을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당시 400여명의 탈북민이 두 대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해 들어오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