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유승민, 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1-21 17:15
수정 2022-11-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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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DB
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DB
유승민 전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 중단과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이 사라질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대통령 스스로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이를 중단한다니”라며 이 같이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사실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도어스테핑이든 기자회견이든 국민과의 대화든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진실한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일이 중단되어선 안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기자들도 대통령이 듣고 싶은 질문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은 질문을 해야 할 것이다”라며 “어떤 형식이든 국민 간의 진솔한 소통이 자주 이뤄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尹 “악의적 행태” vs MBC 기자 “무엇이 악의적”
설전 후 가림막 세워…대통령실 출입구 볼 수 없어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으로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대통령이 퇴장하던 길이라 해당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 평소 출근길 문답이 진행되던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세우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자들이 있는 복도 공간에서는 대통령실 출입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2022.11.21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2022.11.21
● 가벽 설치…대통령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결국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
“취지 살릴 수 있다면 재개 검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가벽을 설치한 이유로 보안을 꼽으면서도 “18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인 오전 8시 54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대변인실은 그 이유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은 이날 해당 설전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김 비서관이) 지난 18일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 도어스테핑 및 공간 책임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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