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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은 尹 얼굴로”...與 전대 후보들의 각양각색 ‘윤심 홍보법’

“내년 총선은 尹 얼굴로”...與 전대 후보들의 각양각색 ‘윤심 홍보법’

최현욱 기자
최현욱 기자
입력 2023-01-23 11:00
업데이트 2023-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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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100% 반영 전당대회
‘윤심’ 따라서 향배 갈릴 듯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향방은 결국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향방에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러질 선거”라고 강조한 상황에서 100% 책임당원 투표로 이뤄지는 전당대회 표심도 윤심을 따라갈 가능성이 큰 탓이다. 따라서 당권 주자들마다 ‘윤심’을 홍보하는 방법론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도가 친윤과 비윤의 대결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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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뤄지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심’을 가장 크게 활용했던 후보라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인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고 이른바 ‘김장연대’를 내세웠던 김 의원은 최근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노골화되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자로 평가된다.

김 의원이 친윤 의원모임 ‘국민공감’을 구심점으로 당내 다수 의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이같은 상승세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어질 지도 설 연휴 이후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나경원 전 의원은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겠다”라고 언급하는 등 자신이 친윤 주자군에서 배제되는 걸 경계해 왔지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변화대사에서 해임되는 과정에서 노골화된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출마 여부 자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례적으로 초선 의원 50명이 비판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을 향한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어, 나 전 의원이 정치적 기로에 섰다는 시선이 많다.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110개 국정과제를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에 완성한 만큼, 윤심 후보가 아닌 ‘윤힘 후보’(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후보)로서 윤 대통령의 조력자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캠프 출정식에서 윤 대통령과 자신이 최선의 조합이라는 관점도 제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공정과 정의를 기치로 내건 법조계 전문가고 저는 과학 기술 전반에 걸쳐 바이오테크, 바이오산업에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 기술에 정통한 사람으로 이런 조합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좋은 조합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조합”이라고 자신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당대회가 ‘윤심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 50명의 나 전 의원 비판 성명에 대해 “윤 대통령을 특정 정파의 대통령으로 한정하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지속적으로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하고 있는 윤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심 마케팅’보다는 수도권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않은 유승민 전 의원은 ‘윤심’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각종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윤핵관들은 절대로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친윤 인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왔다. 유 전 의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당심 100% 반영’ 룰 변경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정해 비윤 표심의 구심점으로서 선거를 치를지 여부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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