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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김기현 ‘세 과시’에 안·윤·조 “체육관 줄 세우기”

선두 김기현 ‘세 과시’에 안·윤·조 “체육관 줄 세우기”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1-29 16:57
업데이트 2023-0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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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규모 수도권 출정식으로 선두 굳히기
안철수 “무조건 사람 모은 행사, 취지 안 맞아”
조경태 “선관위는 제재 안 하나” 공개 비판
윤상현 “아직도 예전 체육관 선거인가”
다음달 2~3일 후보 등록, 유승민 결단 임박
이준석의 안철수·김기현 ‘낙선운동’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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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김기현 의원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김기현 의원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28
tomatoyoon@yna.co.kr
(끝)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당원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세 과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의원이 잇달아 대규모 출정식을 열자 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일제히 “구태 보여주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경기도 부천에서 대규모 수도권 출정식을 열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8000여명이 참석했고, 수도권 원외위원장들이 대부분 참석해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이에 조 의원은 29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재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 후 “어제(28일) 체육관에서 대규모 행사가 있었다”며 “선관위가 왜 그런 것을 제재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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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찾은 안철수 의원
경기북부 찾은 안철수 의원 경기북부 찾은 안철수 의원
(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9
andphoto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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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한다고 해서 그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도 “아직도 예전의 줄 세우기, 체육관 선거인줄 아시는가”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집 잡기 위한 트집은 그만 잡으시라”고 반박했다.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결단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다음달 2~3일이다. 공개 행보를 줄이고 숙고를 이어온 유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격변의 시대, 질주해도 흔들림 없는 치타의 눈 필요’라는 한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치타는 그의 지지자들이 만든 애칭이다. 유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이 확정되면 김 의원, 안 의원과 3강 구도가 유력하다. 안 의원에게 일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된 나경원 전 의원 지지층의 최종 종착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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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사하는 나경원 전 의원
취재진과 인사하는 나경원 전 의원 취재진과 인사하는 나경원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3.1.29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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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 등 공개 행보를 재개하며 ‘정치적 명예 회복’에 나섰다. 나 의원은 김 의원 또는 안 의원 지지 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오는 중”이라면서도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고, 전당대회에서 제가 할 일은 없지 않나”라고 거리를 뒀다.

이준석 전 대표도 채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국면에서도 지지자들의 탈당을 만류하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당시에도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당원 확보로 해석됐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하면 이 전 대표는 유 전 의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다른 당권 주자에 대한 일종의 ‘낙선운동’을 펼칠 가능성이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안 의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을 겨냥할 전망이다.

출마 선언을 주저했던 최고위원 도전자들은 30일부터 릴레이 출마 선언에 나선다. 재선의 박성중 의원이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31일에는 선관위가 컷오프 인원을 확정한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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