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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생각하면 공천 유혹” vs “단견”…金·安 신경전 점입가경

“대권 생각하면 공천 유혹” vs “단견”…金·安 신경전 점입가경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1-30 14:45
업데이트 2023-01-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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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1.15 연합뉴스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1.15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8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고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자기 출세의 기반으로 삼는다거나 또 더 큰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서 발판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그런 수단적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안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 의원은 김 의원 ‘수도권 출정식’에 주최 측 추산 당원과 지지자 8000여명이 몰린 것을 두고 같은 날 기자들에게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한다고 해서 그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깎아내렸다.

이틀 뒤 김 의원은 이런 안 의원의 공세를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당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견제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30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내 현역의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여전히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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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 청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29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 청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2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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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새 양말을 선물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2023.1.29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새 양말을 선물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2023.1.29 연합뉴스
안 의원이 불출마한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자기의 경쟁력을 갖고 유권자에게 호소해야지,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자신 경쟁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도 두 사람은 맞붙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청년정책 서포터즈 발대식 행사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이고, 가장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경기 양주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초청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 아마 대선에 대해 직접 경험을 안 해본 분의 단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 본인이 스스로 울산시장 때 대권 생각이 있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는 대표가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면서 “대통령 임기 초반이고, 이후로도 3년이라는 긴 세월이 남았기 때문에 그 기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사람만 대선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과 경기 용인에서, 안 의원은 인천을 돌며 나란히 수도권 표밭갈이에 열중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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