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6일(현지시간) 인접한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시 잔다리스의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시민들이 다친 여자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되었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 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여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박진 장관이 주재한 ‘민관 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 장관은 “어제(6일)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구조대 파견’ 요청을 공식 접수하고 긴밀히 초동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후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재로 관계부처 협의회를 열어 이번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 따른 KDRT 파견 여부를 논의한 뒤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 119특수구조단 등 3명으로 구성된 사전 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다.
박 장관은 “민간 차원에서도 튀르키예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민간의 지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선 진도 7.8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서 4000명 넘게 숨졌다. 이날에도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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