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기현 사실상 지지…“많은 인식 공유·총선 승리에 역할”

나경원, 김기현 사실상 지지…“많은 인식 공유·총선 승리에 역할”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3-02-07 16:41
업데이트 2023-02-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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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에 안보관 공세 “지금도 간첩 없나. 신영복 존경하나”
安 “尹과 후보 단일화 통해 정권교체 일조…그것으로 증명” 반박
安, ‘중도 사퇴’ 가능성 일축…“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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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발표를 마치고’
‘입장 발표를 마치고’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보관 공세를 펼쳤고, 안 의원은 ‘중도 사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 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어떠한 사심도 내려놔야 한다. 애당심, 충심에 대해 (김 의원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어려운 시기이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고 하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 캠프에서는 ‘사실상 연대로 봐달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전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장제원 의원은 “이런 모습들이 국민, 당원께 굉장히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정말 좋은 일이다. 환영할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게 묻는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인가”라며 사드 배치, 햇볕정책, 덩샤오핑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안 의원은 비전발표회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하지 않았나. 그것으로 제 생각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신영복 교수가 사망했을 때 조문 가서 했던 원칙적인 얘기”라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 이후 고개를 든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의원은 ‘중도사퇴 소문이 나돈다’는 질문에 김 의원을 향해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아니라 안 후보’라고 재차 묻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고 반문했다. 김 선대위원장도 “지금 가장 잘나가는 후보인데 왜 갑자기 드롭(포기)를 하느냐”며 “그래서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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