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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이는 곳에 묻어달라” 전두환 유언 이뤄진다

“北 보이는 곳에 묻어달라” 전두환 유언 이뤄진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11-16 15:41
업데이트 2023-11-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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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장례식장.   공동취재
2021년 11월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장례식장.
공동취재
생전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묻히고 싶다’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던 고 전두환씨의 유해가 경기 파주 문산읍 장산리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가 정치권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다.

유족 측은 이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인의 부인 이순자씨도 2021년 영결식에서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다”라고 유언을 전했다.

그러나 전방 고지는 대부분 군 주둔지이고, 군부대를 벗어나면 상당 지역이 지뢰가 매설된 곳이라 고인 측이 장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유해는 그동안 유골함에 담겨 약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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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장산전망대에서 북한 쪽을 바라본 풍경.  서울신문DB
경기 파주시 장산전망대에서 북한 쪽을 바라본 풍경.
서울신문DB
장지는 약 1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군 주둔지가 아닌 민간 사유지로 멀리 개성 등 북한 땅이 보인다고 한다.

유족 측은 유언대로 유해를 뿌리지는 않고, 유골함을 장지에 안치할 예정이다.

다만 가계약 상태인 장지 매입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변 공사 및 당국과 조율도 이뤄져야 해 2주기인 오는 23일 안장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한다.

고인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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