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폭력 전과 해수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판단 받겠다”

음주·폭력 전과 해수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판단 받겠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2-11 10:48
업데이트 2023-12-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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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
경위 구체적으로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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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만지는 강도형 장관 후보자
넥타이 만지는 강도형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 서 있다. 2023.12.11 연합뉴스
강도형(53)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에 대해 11일 “청문회에서 판단 받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출근하면서, 과거 이력이 장관 결격 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웃음기를 띄었던 지난 7일 첫 출근길과 달리, 이날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으며 거듭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그 뒤로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준비하고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재차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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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강도형 장관 후보자
인사하는 강도형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2.11 연합뉴스
해양과학 전문 연구원 출신인 강 후보자는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34세였던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음주운전 5년 전인 1999년에는 같은 법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당시는 강 후보자가 제주대 대학원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 중일 때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 경위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음주운전 당시 만취 상태였느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고 청문회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폭행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밝히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후보자 지명 후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문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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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에 잠긴 강도형 장관 후보자
잠시 생각에 잠긴 강도형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2.11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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