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의리의 행보
선거운동·사전투표·낙선인사도 동행
인천 계양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씨. 사진=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지지자 만난 원희룡-이천수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구을에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2024. 3. 31 홍윤기 기자
원희룡 후보와 이천수씨는 12일 임학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계양구청 앞, 계양산 시장 등을 찾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천수씨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원희룡 후보라면 계양 발전을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현재 계양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음에도 원희룡 후보의 선거운동과 사전투표, 낙선인사까지 동행했다.
이씨는 2016년 존폐 기로에 있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원희룡 후보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당시 유소년 축구 활성 방안을 고민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욕을 먹고 폭행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천수씨는 지난 3월 7일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에게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당했다. 또한 계양구 인사를 돌다 식당에서 “밥맛 떨어진다”는 항의를 듣기도 했다.
유세 차량에 올라 도로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라고 말말하자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았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전 축구선수 이천수와 함께 인천 계양구 임학동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날 한 갈빗집에 들어간 이들은 한 시민에게 “밥맛없다, 저리가라”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가 유세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씨의 어머니(사진 오른쪽)도 유세 현장에 방문해 아들 이씨에게 힘을 보탰다. 유튜브 ‘원희룡TV’
이씨는 “많은 분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있다”고 말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있는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씨 어머니는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선거가 대선이냐”면서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한테 뭐라 하시고 때리셔도 끝까지 원희룡 후보와 할 거니까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되니 투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천수씨가 원희룡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 후보 페이스북에는 “의리의 이천수” “원희룡, 이천수 수고 많았다” “신뢰와 우정 변치 않으리라 믿는다” 등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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