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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루마니아 정상회담… 尹 “방산·원전 협의 좋은 결실 희망”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尹 “방산·원전 협의 좋은 결실 희망”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4-23 16:44
업데이트 2024-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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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협력 방안과 국제 정세 논의
국방협력 협정과 원전협력 MOU 등 체결
尹 “루마니아 군의 현대화 기여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방한 중인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등 전략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과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대한민국-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국방협력 협정과 원전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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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방산·원전·인프라 등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방한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방산·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4·10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루마니아 대통령의 양자 방문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맺고,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단순히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질 분야에 대해서 함께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 협력이 단순히 말뿐인 것이 아니라 아주 실질적인 사실적인 협력”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토대로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내실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의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전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24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밖에 재생에너지, 무탄소에너지 분야와 항만 인프라,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문화예술과 인적 교류, 재난안전 분야 양국 간 협력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인태 및 한-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여사는 카르멘-제오르제타 요하니스 영부인과 별도의 배우자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이들의 일정은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양국은 지난 2008년 9월에는 트라이안 버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취임한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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